박근혜의 두 얼굴

2008년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가 살포됐다는 '고승덕 폭로'가 논란이 되자 한나라당 비대위는 즉각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어느 블로그에서 퍼온글입니다.
내가 개인적으로 공감하는 글 입니다. 이전에 서울시장 선거에 나온 나경원 후보도 동일한 상황이 연출된 적이 있습니다.
뭡니까? 남자들은 다 뭘하는 건지 . . . 이걸로 여성 비하라고 더들까봐 신경쓰입니다. 그러든 말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빌어서 내 색깔을 보여주는것도 방법이라 생각하고 옮겨본 글입니다.
돈봉투 의혹 '박근혜 비대위', 쾌도난마이더니...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서울지검에 수사의뢰 관련 서류를 제출하기로 결정하면서 "당내 기구나 조직을 활용하는 것보다 신속히 검찰에 의뢰하는 것이 쇄신의지를 보여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비대위'는 '쾌도난마'였다. 신속하고도 엄정한 반응을 보이며 여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검찰에 객관적이고 엄격한 수사를 요구한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쏟아졌다. 인명진 목사가 '비례대표와 관련해 비리가 있다'고 주장하자 역시 거침없는 태도를 보였다. 비대위는 "인 목사가 무엇을 이야기한 것인지 정확히 파악하겠다"며 비례대표 비리 의혹도 수사를 의뢰할 것임을 시사했다.
'고승덕-인명진-조전혁 폭로'에는 엄격한 '당규'
또 2010년 전대에도 금품이 살포됐다는 조전혁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황영철 대변인은 "현행법상 불법으로 인정될 만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우리(비대위)가 강력하게 수사를 통해서 밝혀지게 하겠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돈선거' 의혹을 받고 있는 2010 한나라당 전당대회.
비대위는 '투 투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에 엄격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비대위 자체적으로도 2008년 전대, 2010년 전대, 비례대표 비리 조사를 병행하고 있다. 돈봉투 의혹에 대한 박 위원장의 발언 수위는 강했다. "당헌 당규가 굉장히 엄격하게 돼 있는데 기강이 흔들려서 오늘의 상황(돈봉투 사건)이 왔다"며 당헌 당규를 들먹였다. 그러면서 (당헌 당규를) 칼같이 지켰으면 한나라당이 이렇게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이 언급한 '엄격한 당헌 당규'는 자신이 당 대표 시절 전면 개정을 통해 만든 '2005년 당헌 당규'를 말한다
한나라당 당규 제9조에는 공직후보자 부적격 기준으로 ▲당적 이탈자 ▲당적 변경자 ▲복수 당적 보유자 ▲금고 이상 형을 선고받고 재판 중인 자 ▲후보등록에 허위사실을 기재한 자 ▲파렴치한 범죄 전력자 ▲부정, 비리 등에 관련된 자 ▲탈당, 경선불복 등 해당행위자 ▲유권자의 신망이 현저히 부족한자 등을 제시하고 있다.
위기의 친이계, '나 죽으면 너도 죽는다'
비대위와 당 사무처 등에서 언급한 '돈봉투 연루자들에 대한 공천 배제설'이 당헌 당규를 거론한 박 위원장의 발언과 오버랩되면서 친이 진영을 크게 자극했다. 봉투 연루 사실이 확인되고 당규을 엄격하게 적용할 경우 당규의 '부정, 비리에 관련된자'를 공천에서 배제하는 원칙에 저촉돼 상당수의 현역의원들이 공천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천'은 밥그릇이다. 밥그릇을 빼앗길 위기에 몰린 친이 진영이 반격을 개시했다. 그렇지 않아도 '박근혜 비대위'에 불만이 가득하던 친이 진영이 밥그릇 때문에 폭발한 것이다. '나 죽으면 너도 죽는다'는 식으로 나왔다.홍준표, 원희룡 의원 등은 2007년 대선 경선자금을 거론하면서 박 위원장 역시 돈봉투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의도의 발언을 했다. 비대위를 향해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홍준표 전 대표는 "2007년 당내 경선도 돈이 많이 들어가는 조직선거 였다"고 주장했다. "제주도와 강원도에서도 이명박, 박근혜 양쪽에서 버스가 수백대 나왔으니 버스 한 대당 최소 100만원이면 그 돈이 어디서 왔겠느냐"며 경선은 '돈판'이었다고 주장했다. 원희룡 의원도 "2007년 대통령 경선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2007년 경선 금품비리 의혹 제기되자 돌변한 박근혜
'고승덕-인명진-조전혁 폭로'에 즉각적이고 엄정하게 반응했던 한나라당 비대위라면 앞선 폭로와 내용이나 시기적으로 매우 유사한 '2007 경선 자금 폭로'에도 같은 반응을 보여야 한다.

'돈판'으로 치러진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그런데 '박근혜 비대위'가 돌변했다. 2008전대와 2010전대, 비례대표 비리에 관련해서는 신속하게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당 자체 조사까지 병행하는 적극성을 보이더니, 2007년 경선 자금 폭로와 관련해서는 언급 자체를 피하려 하고 있다. 2007년 대선 금품 비리에 대해 박 위원장은 "이야기할 게 없다"며 답변 자체를 거부했다. 2007년 경선 과정에 돈봉투와 향응 등이 제공됐다는 의혹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여기까지 와서 너무들 한다"고 말했다. '고승덕-인명진-조전혁 폭로'와 '홍준표-원희룡 폭로'는 내용적으로 볼 때 매우 닮아 있는 '유사 사건'이다. 시기적으로도 이웃해 있는 사건이다. 앞선 폭로가 검찰과 당 차원의 조사를 병행할 정도로 중대한 내용이라면 2007년 경선 금품 비리도 같은 비중에서 다뤄져야 맞다.
일관성 잃은 '박근혜 비대위', 이러면 반칙이다
자신이 연루돼 있지 않은 '앞선 폭로'에는 서슬 퍼런 칼을 빼들더니, 자신이 당사자로 연루돼 있는 2007년 경선 금품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는 외면하기 급급한 모습이다. '박근혜 비대위'의 공정성이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다. 박 위원장이 일관성을 견지하기 위해서는 2007년 경선 금품비리 의혹 역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당 내 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게 옳다. 원칙을 강조하며 공평무사한 정치인으로 자처해온 박 위원장이다. 제 살을 깎아도 지킬 건 지키는 게 원칙이라면 '원칙'이 있는지 박 위원장 스스로 입증해 보일 때다. 그렇지 않다면 원칙주의자가 아닌 '반칙주의자'가 된다.
이러한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불리해지면 돌변하는 모습이 특별하거나 새로운 모습이 아니다. 정치를 하는 사람들의 100%의 실상이 그렇다. 많이들 배우고 돈도 제법 있어서 다들 똑똑하고 야무진 면도 있지만, 누구든지 정치판의 올무에 제대로 한번 걸려들면 살아남기 힘든 것이 한국 정치판의 실상이다. 다들 나만 똑똑한 줄 알고 설쳐대지만 남들도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아무리 조심하고 잘하려고 노력한다 해도 언젠가는 책을 잡힐 수 밖에 없는 것이 한국의 정치판이다. 사실 돈을 쓴 정치인보다 돈을 쓰게한 정치판부터 심판하고 바꾼 후에 정치인을 탓해야 마땅하다고 본다. 이와 같이 장치판이 잘못된 것은 그동안 정권욕에 사로잡힌 자들의 권모술수와 농간에 의해 정치초년생들이 길들여지다보니, 당리당약에 휩쓸리다보면 자기가 잘못한 줄도 모르는 상태에서 한참 잘못을 저지른 후에 어떤 기회가 왔을 때는 거의 다 과거 때문에 당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한국의 정치판의 현실이다. 그러한 행태가 오래 지속되다보니 정치판 자체가 본질적으로 뒤틀려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어디서부터 뭐가 어떻게 잘못되었는지도 모르고, 다들 그저 자기 살아남고 떠오르기 위해 어떻게든 상대방을 걸리게 하고 넘어지게 하고 무너뜨리려고 흠을 찾으려 혈안이 되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고 술수를 부리며 살아남기 위한 정치를 하고 있다. 이런 판국에서 피차 간에 누구든지 제대로 걸리면 정치인생이 끝나버린다. 오늘날의 한국 정치판의 본질을 뒤틀리게 한 주류들을 살펴버면, 이성계(쿠테타 원조), 이승만(민주기반에 똥칠), 박정희(2대 쿠테타), 전두환(3대 쿠테타), 김영삼(대배신), 김대중(소탐대실), 김종필(역적모의) 외 그 핵심참모들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정치판의 가장 큰 문제점을 살펴보면, 첫째로 항상 쿠테타(이성계, 박정희, 전두환)를 꿈꾸는 자들이 숨어 있다는 점이다. 이성계 이후 한국에서의 쿠테타 성공률이 거의 100%이다. 정권욕을 가진 자에게 당연히 생각해 볼 수 있는 특 1안이다. 그래서 정권을 잡은 자들의 과잉보호수단(빨갱이 작전, 유신헌법, 계엄령, 언론통제, 통신감시)이 항상 사회적 말썽을 일으켜 왔다. 두번째로 뻑 하면 법부터 손대려(이승만) 한다. 그 때문에 국민들은 무엇이 진짜 불법인지를 모르게 되었다. 세번째로 국민의 안녕과 행복을 외면한 배신(김영삼)과 역적모의(김종필)이다. 이러한 행위가 바로 서로 믿지 못하게 하는 사회적 풍조를 만드는데 크게 일조를 했다. 네번째로 정치인들의 정권욕과 명예욕(김 대중)이다. 한국사람들은 덕분에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 신맛에 별 희한한 맛까지 정치인들 덕분에 다 맛보았다. 그리고 요즘엔 죽을 맛까지 보고 있다. 그래서 국민들이 또 다른 맛은 없을 것 같아 이전 정치판을 버리려 하는 것이다. 새로운 맛좀 볼려고... 한국의 잘못된 정치판 때문에 정말로 아까운 인재들이 너무나 많이 희생되었다. 사람이란 길들이기 나름이며, 그 대상에서 예외는 없다. 정치인들이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어디에도 구속받지 않고 순수한 봉사를 하고 싶다면 정치판부터 바꾸어야 할 것이다. 여야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오늘날과 같이 정권을 놓고 악의적인 대적(처음엔 너 죽고 나 살자 식에서, 지금은 너 죽고 나 죽자 식)을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얼마든지 쿨하고 신사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방법도 많다. 만약에 그런 뜻이 있다면, 우선적으로 여야가 손잡고 한 목소리로 국민 앞에 무릎꿇고 그동안의 잘못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죄하고 새롭게 시작해야 할 것이다.
국민들도 정치인들을 바꾸고 버리려고만 할 것이 아니다. 우리 정치를 수입해서 시킬 수도 없고, 한국인 중의 누군가는 해야 할 판인데, 모른 사람 보다는 아는 사람이 하는게 더 났지 안겠습니까? 이런 저런 흠 잡아서 다 버리고 나면 나중에 어쩔꺼요? 잘못을 스스로 깨달아 반성하고 고치지 못하고 못된 행태만 계속하다 자기 죽을 자충수만 두고 있는 정치인들이 야속하고 또 야속하지만 그래도 그들을 버리면 한국의 미래는 그만큼 빛을 잃게 될 것입니다. 한국 정치인들 상당한 능력도 있고 수준도 높고 전문가로서도 손색이 없는 사람 많습니다. 무슨 일이든 원수 갚고 복수하는 식으로는 영원히 끝장이 나지 않는 법입니다. 지금 상황에선 누가 대통령이 되든, 어느 당이 정권을 차지하든 별로 기대할만한 것이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여야의 정권을 위한 쟁투는 수 천년 전부터 있어 온 일이니, 그야말로 깊고도 깊은 성찰과 큰 반성과 진정한 변화가 없이는 끝낼 수 없는 일이다. 끝나지 않으면 역시 끝나지 않는다. 끝나지 않으면 새 일이 시작 될 수가 없습니다. 아랫 사람의 반성은 작은 것을 고칠 수가 있고 윗 사람의 반성은 큰 것을 고칠 수가 있습니다. 전직 대통령들부터 참회하고 회개하고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현직 대통령 이하 모든 정치인 법조인 경제인 행정인들도 반성하고 잘못된 것을 스스로 찾아서 고치고 버리는 대국민적 변화가 일어나야 합니다. 그리고 국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전체적으로 개개인이 반성하고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노력하면 위대한 대한민국의 빛이 드러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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