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찬아 힘 내라.

형찬아 어제는 미안했다. 뭐라고 말해야 할지 아빠도 혼란스럽다. 늘 너한테 마음이 쓰이는데, 너는 연락도 없고....

미국가지 유학을 가서 힘들게 생활하고 있는데, 아바가 아무것도 모르고 잔소리한다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지? 아빠는 요즈음 아빠의 삶에 무게도 벅차다. 그래서 더욱 너에게 신경을 많이 쓰이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사실 아빠가 할 수 있는 일이 뭐 있겠냐마는 너는 그렇게 생각하면 안된다.

어차피 음악을 아빠가 알아서 가이드를 할 수 는 없을거야 지금도 앞으로도....그리고 전공에 관한 훈련은 너 스스로 해내야한다. 아무도 도와줄 수 없는 일이고, 너 스스로 선택한 일이지않니? 하지만 그런 일을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서는 전공학습을 성실히 수행하면서 매우 다양한 일을 동일선상에서 해결해 나가야 한다.

시작한 일을 끝까지 어떻게 잘 마칠지? 짧은 미래에 어떤 방향을 위해 지금 무었을 준비하고 있어야 하는지 늘 의문을 가지고 마음을 정리해가면서 학습해야하는거야. 정신없이 가다보면 이걸 왜 하고 있나 싶을 정도로 회의가 느껴질수도 있다. 너가 유학가기전에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세상을 만나게 될테니까.

그런일은 처음 유학길에 오를때 비행기에서의 마음자세로 가다듬으면 해결할 수 있다.
다만 근본적인 문제들은 이미 너가 선택하였으니 돌이킬수 없는 이;ㄹ이다. 다른 사람들은 지금도 너 처럼 유학이라도 가려고 애쓰는사람들도 많을거다. 생각대로 되지 않아 힘들때는 좀 더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일에 매진을 하는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

아무쪼록 힘내고 열심히하기 바란다.
같은 방향에서 새로운 방향을 잡는건 상관없지만, 어려워서 극복하기 어렵다는 생각은 애초에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제 돌아갈 길이 없다.

마음이 울적하거나 힘들면 건강관리에 신경써라 했볓도 자주보고, 일정한 시간을 내어 달리기라도 해보고, 건강이 받쳐주지 못하면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우울해지니까 반드시 그렇게 해봐.

내일 통화하면서 이야기 하자

2015-12-7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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