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ㆍ패션경기 ‘빈사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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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수출. 美 이상난동. 재고 산더미 폴아이템 오더기근
中공장 가동용 덤핑수주. 국내 밴더 오더20%감소.
환편만 선전. 경편 우븐 30%감소 내수패션도 엄동설한
올해 섬유ㆍ패션경기가 수출, 내수 모두 불황의 깊은 계곡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계속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수출업계는 제품, 직물 가릴 것 없이 오더가뭄이 더욱 심해지고 내수패션경기 또한 불황 속으로 점점 빨려들고 있어 상당수 업체들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대 형밴더를 중심으로 미국 수출의존도가 거의 대부분인 의류수출업계는 미국경기의 침체국면 속에 지난겨울의 이상난동으로 겨울용 중의류 재고가 미국전역에 산더미처럼 이월되고 있어 신규오더가 최근 몇 년 만에 가장 많이 줄어드는 오더기근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시장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대형 밴더와 의류수출업계는 뉴욕과 시카고를 중심으로 의류소비가 가장 많은 동부지역이 지난겨울 한낮에 반팔을 입고 조깅할 정도로 이상난동 이어져 겨울 중의류 장사를 망쳤으며 파격세일로 재고소진을 시도했지만 아직도 많은 물량이 쌓여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미국 바이어들이 올 폴아이템 바잉시즌인 요즘도 오더를 풀지 않고 찔끔찔끔 던져주고 있어 수출업계가 해외공장을 제대로 돌릴 수 없어 비상이 걸렸다는 것이다.
워래 예년의 경우 폴 아이템 오더는 2월 중에 완료하던 것이 지금까지의 관례이었지만 올해는 그만큼 상황이 녹록치 않아 밴더들이 애태우고 있다는 것이다.
오더지연 뿐 아니라 가격도 작년보다 최소 10%이상 후려치고 있으며 평균 2.5%이던 바이어의 메스커미션도 일방적으로 5%로 올려 챙기는 고약한 행태까지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 대형밴더들은 올 폴아이템 오더 수주실적이 평균 작년보다 20%이상 감소됐으며 여기에 가격까지 크게 떨어져 오더부족과 채산악화의 악순환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의류수출의 주시장인 미국경기 침체와 함께 지난겨울 재고가 산더미처럼 쌓이면서 오더가 줄어들자 중국의 의류 생산 공장들이 오더 고갈돼도 공장을 세우게 되자 가격은 고사하고 공장가동용 오더확보에 혈안이 되면서 우리나라 밴더들의 오더기근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미국 바이어들의 오더감소와 가격 후려치기는 결국 밴더들의 원부자재 구매에도 즉각적인 연쇄반응을 일으켜 면사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인하압력으로 연결돼 관련 스트림 모두가 크게 고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대형 의류수출 밴더들은 미국시장에서 줄어든 오더를 확보하기 위해 ‘자라’와 ‘H&M', '유니클로’, ‘망고’ 등 세계적인 패스트패션 업체들을 대상으로 신규거래를 트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며 실제 국내 대형 밴더 대부분이 이를 성사시켜 해외공장 가동을 유지시키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의류수출업계의 이 같은 심각한 국면과 함께 직물수출업체들도 유럽발 재정위기 여파로 수출물량이 평균 30%내외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섬직물과 교직물, 니트직물 등은 미국 못지않게 유럽시장 의존도가 높은데다 중동시장 비중이 크지만 유럽시장의 내리막길과 이란시장 추락으로 역시 심각한 오더기근을 호소하고 있다.
다 만 니트직물 중 아직도 비수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경편직물이 바닥을 헤메면서 작년 1분기 보다 30% 가까운 오더감소를 보인데 반해 환편직물은 ITY와 베네치아를 중심으로 타 품목보다 경기를 덜타 비교적 선전하고 있는 것을 나타났다.
이란용 블랙원단은 시장이 거의 망가질 정도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섬유ㆍ의류수출 경기 위축과 함께 내수패션경기도 경기부진에 날씨마저 도움이 되지 않아 패션업계의 시름이 예년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 내 경기침체 속에 지난겨울 날씨마저 초겨울에 춥지 않고 늦추위가 계속돼 겨울용 중의류를 정상가에 팔지 못하고 겨우 세일행사로 재고처리에 안간힘을 써왔으며 아웃도어 같은 특정 복종을 제외하면 대다수 패션업체들이 내용이 크게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2월 후반부터 1, 2월을 세일행사로 근근이 지탱한 내수패션업계는 3월 들어서도 꽃샘추위가 지난주까지 이어져 봄 장사 시즌을 그만큼 단축시키고 있는 가운데 양대선거로 인한 내수경기 분위기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아 패션업계의 불황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섬유ㆍ의류업계는 수출과 내수 모두 올 상반기는 크게 고전할 것으로 체념하고 있으며 하반기부터는 미국경기 회복과 국내 경기회복 가능성에 실오라기 같은 희망을 걸고 기대하고 있으나 국내외적인 경기동향이 회복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에서 내심 비상 경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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